김원홍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들녘을 헤매는 아지랑이처럼
어른어른 뒤숭숭한 머리를 식힌다
응봉근린공원은
생각과 생각이
뒤엉키는 장소인가
사람들의 말과 소리들
바람결을 스치며 들락거린다
'인생 뭐 별거 있나요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세요'
대중가요 같은 뻔한 대화지만
그날따라
묵은 고민 털어내듯
잰걸음으로 응원을 한다
복잡하게 꼬인 오후가
싱그러운 미소로
풀어지는 발걸음 가볍다
김원홍
시인, 성동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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