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동(동장 이준구)은 지난 10일 저소득 1인가구 중 질병, 우울증이 심한 중·장년 고립가구 20가구를 대상으로 정서적 안정과 삶의 원동력을 주고자 조성한 '도시농부의 힐링텃밭'(청량리동 32-8, 99㎡, 30평)에서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깻잎 등 작물을 다 같이 수확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도시농부의 힐링텃밭'은 1인 가구 증가와 그에 따른 자살 및 고독사 위기 가구가 발생하는 사회 현상에 대비하고자 올해 3월 15일부터 고독사 예방을 위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복지플래너, 통장, 희망복지위원 69명이 청량리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수급자 및 차상위) 1인 1,379가구에 생활실태, 사회적 관계망, 욕구조사 등을 전수조사했다. 이 중 질병, 우울증이 심한 중·장년가구 중 20가구를 대상으로 정서적 안정을 주고자 빈 집터를 활용해 조성하게 됐다.
이어 지난 4월 20일 1인가구 대상자들과 우리동네돌돔단원들이 모여 상추, 깻잎, 로메인, 적겨자 등 쌈 채소와 가지, 방울토마토, 고추 등 과채류 14종의 작물을 심는 파종을 한 후 1인 가구 대상자들이 조를 짜서 직접 매일 물을 주고 관리를 하며 키워 수확하게 됐다.
더불어 이번 1차로 수확한 작물은 1인 가구 15가구와 우리동네돌봄단 돌봄대상자 20가구에 나누어 주어 함께 나누는 기쁨을 가졌으며, 7월 말 방울토마마토와 고추가 더 익을 무렵 2차 수확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수확한 쌈채소는 점심식사로 제육볶음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편 수확에 참여한 참여자는 "오며가며 텃밭을 지날 땐 그냥 지나가지 않고 물도 주고 가지도 쳐주고 했다"며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참여자는 식사를 하면서 "깻잎은 향도 좋고 상추, 로메인도 너무 맛있다"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