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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모⁓’ 뚜벅뚜벅 소가 걸어서 가고난 뒤 ‘어흥⁓’ 사부작사부작 거친 숲을 헤치고 범이 걸어 나온다.우리네 할아버지 적에는 웬만한 산에는 범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대한암흑기 때만 해도 조선 땅에는 범이 많아서 포수들이 범 사냥을 많이 했다고 한다. 어떤 해는 한해 80여 마리를 포획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1년에 평균 40여 마리를 잡았다고 하면 35년 동안 일본인들은 한반도에서 잡은 범의 수가 1,500여 마리가 넘는 셈이다. 그 당시 늑대나 여우는 꽤 많았고 심지어 곰까지도 살았다고 한다. 전국의 웬만한 산에는 범이 살 정도로 먹이사슬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나중엔 만주나 시베리아로 범들이 쫓겨 갔다는 이야기다. 당시 웬만한 산에는 범이 출몰하기 때문에 높은 고개를 넘어갈 때는 행인들이 여럿 모여서 막대기로 나무를 치면서 환호성을 울리며 넘어 갔다고 한다. 그 당시 범에게 물려죽은 호총이 즐비했던 시기였다. 서울엔 인왕산에 마지막까지 범이 출몰했었고 청평호반의 호명산은 가장 늦게까지 범이 울던 산으로 알려져 있다.범의 무서움은 그 어떤 것보다 그 울음소리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실제 범의 울음소리에는 포유동물들을 패닉상태로 몰아붙이는 저주파가 나온다고 한다. 범은 울음소리만으로 상대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범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내는 초저주파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근육을 진동시켜 얼어붙게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의 모 연구팀은 여러 마리의 범을 대상으로 으르렁거리는 소리 등 범이 내는 모든 소리를 녹음한 후 분석한 결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인 20㎐∼20,000㎐의 소리와 함께 18㎐ 이하의 초저주파도 있음을 알게 됐다.소리는 주파수가 낮을수록 더 멀리 전파된다. 그래서 범의 울음소리는 멀리 떨어진 숲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범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몸이 움싹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갖는 이유가 온몸을 울릴 정도로 커다란 소리와 바로 이런 초저주파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분노한 범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오금이 저린다. 동네 개들의 왕왕거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데, 밤길을 가다가 어흥 울음소리를 내면 초저주파라 근육이 마비되어 그대로 주저앉는다. 옛날 산에서 범을 만나면 정신을 잃고 까무러치거나 오줌을 질질 싼다는 말이 있는데 거짓말이 아니다.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범을 영물이라고 여겼던 이유가 산속에서 범을 직접 보게 되는 날이면 살아 돌아와도 3일을 앓았다고 할 정도다. 그 눈빛에도 압도된다고 했다. 옛날 어느 포수가 범을 사냥해서 주막의 축담에 철퍼덕 던져놓았더니 이를 본 주막의 개가 놀라서 마루 밑에 쳐 박혀서 죽었다고 할 정도로 영물은 영물인가 보다.그런 만큼 범은 혼자 포효하는 것이 아니라 산초초목을 울리며 오는 영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게 무서운 범보다 더 무서운 게 뭔지 아는가. 세금이라고 했다. 범은 피할 수 있어도 세금을 어디에 도망가도 따라다니는 괴물이라고 했다. 예로부터 나라가 문을 닫는 것도 높은 세금과 비대한 논공행상이라는 말이 있다.

뉴스 | 영등포투데이 | 2022-01-04 11:26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지난 3일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직원간 결속을 다지고 2022년 영등포의 구정 운영방향과 주요 사업계획을 전 직원과 공유하는 비대면 병행 시무식을 개최했다. 채현일 구청장을 비롯한 부구청장, 일부 국‧과장은 구청 별관 강당에 자리하고 직원들은 각자의 사무실에서 IPTV로 송출되는 방송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2년 區政 운영방향, 주요 사업계획 공유, 케이크 커팅 등채 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한 마음으로 방역에 힘을 모아 준 구민 여러분과 직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임인년 흑호의 해를 맞아 호랑이의 용맹하고 영민한 기운으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영등포가 서남권 발전을 견인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년사에 이어 7급 이하의 각 사업 담당자들이 소개하는 ‘2022년을 빛낼 주요 사업’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의 첫 시작은 ▲도시의 품격과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힐링, 문화‧녹지도시 조성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전 세대를 아우르는 촘촘한 교육‧복지체계 구축 등 2022년 구정 운영방향과 달라지는 주요사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흑호의 용맹함과 영민함으로 더 큰 도약하고 자긍심 넘치는 탁트인 영등포이어서 ▲영등포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발전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생산 도시로의 성장과 ▲타임스퀘어 공공문화복지공간의 조성, ▲제2세종문화회관과 대선제분 문화발전소의 건립 등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정비사업의 추진, ▲대방천 복원과 안양천‧도림천 개선사업 ▲금연구역 확대 및 흡연부스 설치에 관한 발표를 진행하며, 각각의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할 영등포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주요사업 계획 발표가 끝난 후에는 참석 직원들이 단상에 모여 호랑이 문양의 떡케이크를 자르고 기념촬영을 함께하며 2022년 힘찬 도약과 정진을 다짐했다.채현일 구청장은 “다가온 2022년에도 38만 구민, 1400여 명의 직원들과 힘을 모아 구민의 자긍심이 넘치는 글로벌 미래도시, 탁트인 영등포를 향해 더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뉴스 | 영등포투데이 | 2022-01-04 09:33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새해부터 출생하는 모든 신생아에게 1인당 200만 원의 ‘첫만남이용권’을 지급한다고 밝혔다.‘첫만남이용권’은 생애 초기 아동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한 지원금으로, 정부가 각 지자체마다 개별적으로 실시하던 출산장려금을 통합 조정하고 출산장려금 차이에 따른 인구 유출입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시행하는 사업이다.국민행복카드 포인트로 지급받아 출산 초기 필요 물품 구매 등에 사용 가능이용권은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생 신고된 출생아에게 출생순위와 상관없이 1회 200만 원 일시금을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지급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국민행복카드로 지급받거나 각 금융기관에서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지급된 포인트는 유흥업소, 사행업종, 레저업종 등 지급 목적에서 벗어난 유형으로 분류된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쓸 수 있다. 출생일로부터 1년간 사용 가능하며, 기간 내 미사용 포인트는 종료일 이후 자동 소멸된다.온라인 신청은 복지로(www.bokjiro.go.kr)의 경우 1월 5일부터, 정부24(www.gov.kr)의 경우 1월 7일부터 사전 신청이 가능하며, 동 주민센터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구는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이용권을 지급할 계획이다.기존 출산장려금, 출생축하용품 지원 사업 종료한편 ‘첫만남이용권’ 지급에 따라 기존 출산장려금 및 출생축하용품 지원사업은 종료된다. 2021년 출생아는 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 출산장려금을, 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출생축하용품을 신청하면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출산장려금은 영등포구 거주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6개월 이내 신청할 수 있다.채현일 구청장은 “출산·양육에 대한 부담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보육환경 조성과 출산율 제고 위한 방안 마련에 힘써,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출산친화도시 영등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뉴스 | 영등포투데이 | 2022-01-04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