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만화로 보는 스토리텔링 게시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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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만화로 보는 스토리텔링 게시판 설치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9.07.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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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버린 형제·광주바위 등 지역 설화 소개
<사진-광주바위 유래를 바탕으로 한 만화 게시판>

강서구가 지역 내 설화 및 지명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유래된 곳에 스토리텔링 만화 게시판을 설치해 지역에 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 스토리텔링 만화 게시판이 설치된 곳은 염창근린공원, 허준근린공원, 공암나루터, 양천현아지 등 4곳이다.

공암나루터에는 금덩어리를 한강에 던져버린 형제의 이야기(투금탄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고려 말 이억년과 이조년 형제는 공암나루터를 가다 황금을 발견해 서로 나눠 가졌지만, 한강을 건너는 도중에 자칫 욕심이 생겨 형제간의 우애에 금이 갈까봐 황금을 물속에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염창근린공원에서는 동 지명의 유래를 알려준다. 염창동은 조선시대 서해와 남해의 염전에서 만든 소금을 서울로 운반해 보관하던 ‘소금창고’가 있던 곳으로, 소금창고로 인해 일어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만화로 그려졌다.

옛 양천현아지(現 겸재정선미술관이 위치한 궁산 아래)에는 ‘양천 원님 부임할 때 울고, 나갈 때 운다’는 속담이 전해져 온다. 과거 양천현은 길이 30리, 폭이 15리의 아주 작은 고을인 데다 한강이 가까운 야지(野地)인 탓에 홍수 피해를 빈번히 겪어 흉년을 면하기 어려운 곳이어서 현감이 처음 부임하면 낙심해 울 지경이었다. 그러나 부임해 지내고 보면 서울의 관문 역할을 했던 양천현의 특성상 많은 재물이 모여, 현감이 다른 임지로 떠나게 될 때는 아쉬운 생각에 울 정도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허준근린공원에는 호수 내에 위치한 광주바위의 유래와 이와 관련된 광주 고을 원님의 이야기를 만화로 다뤘다. 경기도 광주에 있던 바위가 홍수가 나자 이곳까지 떠내려 왔고, 그 바위에서 생산되는 싸리나무를 바위를 대신해 광주 관아에 조세로 바쳤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스토리텔링 게시판 설치로 아이들에게 지역에서 유래된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것은 물론 서울식물원 개관 이후 늘어난 관광객들에게 강서구의 옛 역사를 쉽게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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