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지하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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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지하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어요"
  • 동대문신문
  • 승인 2017.01.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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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우성2차아파트 버섯농장 개관, SH공사 지원
청솔우성2차아파트 버섯농장 개장식에서 (왼쪽부터) 유덕열 구청장, 김묘순 회장, 김광수 관리소장, 신복자 구의원, 김보곤 SH 동대문주거복지센터장이 지하주차장에 조성된 버섯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송이버섯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청솔우성제2아파트 한울타리 버섯마을공동체(회장 김묘순 부녀회장)는 6일 답십리2동 소재 청솔우성2차(임대)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버섯농장 개관식을 개최했다.

오후 3시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유덕열 구청장, 신복자 구의원, 이강희 답십리2동장, 김보곤 SH 동대문주거복지센터장 등 내빈과 아파트 주민들이 참석했다.

청솔우성제2차아파트 버섯농장은 아파트 지하에 비어져 있는 창고 약 40평을 활용해 조성했다. 이를 위해 아파트 관리소장, 부녀회장을 비롯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7,000만원의 투자를 받아 창고에 냉장·습도·조명 시설을 갖춘 버섯농장 시설을 만들었다. 또한 지난해 동대문구청 공동주택 활성화 공모사업을 통해 버섯종균(베지) 구입비 323만원을 지원받아 이날 개관식을 갖게 된 것. 현재 서울 아파트(공동주택)에서는 총 3곳이 버섯농장이 운영하고 있으며, 4호로 개관한 이곳에서는 송이버섯 500개, 표고버섯 100개 등이 재배되고 있다.

아파트 김광수 관리소장은 "입주민들이 함께 소통과 화합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이 고민하다가 도심에서 버섯을 기르자는 의견이 채택됐다. 버섯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7~10일이면 다 자라기 때문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밥상에 대표적 먹거리로 수요가 무궁무진하고 판매대금으로 아파트 관리비용 등 입주민들에게 다시 되돌려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조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개관식에서 김묘순 회장은 "공동체 사업을 통해 이렇게 멋진 버섯농장을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꼭 수익을 내지 않더라도 아파트 입주민들과 함께 버섯도 만드는 재미로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덕열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지하주차장에 조성한 버섯농장이라고 해서 화분 등에서 키우는 텃밭 정도로 생각했는데, SH공사의 도움으로 이렇게 멋진 시설에서 잘 자라고 있어 놀랐다. 잘 키워서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잘 화합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구는 아파트 공동주택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관식 후에는 작은 다과회가 열렸다. 다과회에는 이곳에서 재배한 송이버섯을 맛보았으며, 버섯을 맛 본 이들은 "자연산보다는 향이 적지만 그래도 맛이 일품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한울타리버섯마을공동체가 재배하는 버섯은 청솔우성제2아파트(2동 432세대) 입주민에게는 시중 보다 50%(입주민 외 시중 60~70%)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수익금은 농장 운영에 필요한 전기세, 베지 구입 등과 관리비로 쓰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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