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이상한 나라의 아빠' 정의욱·박슬기, “이상하지만 아름답고 상처 같지만 치유를 도울 수 있는 극”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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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이상한 나라의 아빠' 정의욱·박슬기, “이상하지만 아름답고 상처 같지만 치유를 도울 수 있는 극” ①
  • 서울자치신문
  • 승인 2022.01.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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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슬기가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 배우 박슬기가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대학로에 짧지만, 마음에 남는 가족 뮤지컬이 올랐다. 작가의 경험을 담담하게 풀 어낸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의 이야기다. 진짜 부녀만큼 케미가 터지는 배우 정의욱과 박슬기를 CJ 아지트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정의욱: 안녕하세요.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에서 ‘병삼’역을 맡고 있는 배우 정의욱입니다.

박슬기: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에서 ‘주영’역을 맡고 있는 박슬기라고 합니다.

Q.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어떤 극인지?

정의욱: 장르적으로는 판타지 휴먼 가족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슬기: 저는 이상하지만 아름답고 상처 같지만 치유를 도울 수 있는 극이라고 생각해요.

Q. <이상한 나라의 아빠>의 대본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정의욱: 눈물이 먼저 나왔어요. ‘병삼’이라는 사람에 대해 가슴이 너무 아팠고요. ‘주영’의 잘못이 없는데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서 가족들이 모두 아픈 결과를 받게 되서 마음이 아렸어요. 지금도 대본을 읽으면 눈물이 나더라고요.

뻔하고 진부하다는 평도 봤는데, 아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이에요.

박슬기: 저는 첫 대본을 보자마자 이걸 탈진하지 않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주영’이 퇴장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우는 장면이 많아서 걱정이 됐었는데 지금은 다행히 대본이 수정된 상태라서 쓰러지진 않을 것 같아요(웃음)

Q.  ‘주영’을 연기하려고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박슬기: 모든 분야가 그러겠지만 특히 문화예술 쪽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일정하지 않은 수익이나 무보수로 일하는 경우도 많고요. 저도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보다는 다른 일을 더 많이 했었거든요.

편의점 알바도 했었어요. 그때마다 시간이 많이 아깝고 빨리 무대에 올라야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그때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모든 청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요.

Q. ‘병삼’을 연기하려고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정의욱: ‘병삼’이 극 중에서 죽음을 앞둔 현실과 꿈을 포기하기 직전의 과거를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몸은 아픈 그대로 정신만 과거로 돌아가는데 걍약을 조절하기가 힘들었어요.

병든 채 과거로 가면 과거의 반짝거리는 부분을 빛내기가 어렵고 아름답던 추억을 회상하면서도 딴사람이 되지 않도록 접점을 찾아가는 게 연기하는 데 있어서  신경 쓴 부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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