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편의 위해 조성된 ‘신정기지지하도’, 오히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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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편의 위해 조성된 ‘신정기지지하도’, 오히려 위험?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8.04.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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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물고 어두운 데다 CCTV도 없어…범죄 노출 우려

<사진>

보행자 안전을 위해 조성된 신정기지지하도가 범죄우발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치상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지하’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주위가 어두운 데다, 이용자도 점점 줄어들면서 인적까지 드물기 때문이다. 더욱이 CCTV까지 설치돼 있지 않아, 범죄우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에 일각에서는 지하보도 내부 구간마다 방범용 CCTV를 설치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정기지지하도는 목동아파트 14단지와 신정차량기지 방향으로 오는 보행자들의 편리한 왕래를 위해 조성된 지하보도지만, 낮에도 인적이 드물고 지하라는 위치적 상황 때문에 이용에 불안을 느끼는 주민들이 많다.

목동14단지에 사는 대학생 A양은 양천구청역에서 내려 신정기지지하도를 통해 집으로 가곤 한다면서도 “저녁 6시만 돼도 인적이 드물고 주위가 너무 어두워 늦은 시간에는 지하보도를 이용하지 않는다. 그럴 때면 조금 걸어도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3시경, 본 기자가 지하보도를 가봤을 때도 주위는 매우 어두웠으며, 간혹 학생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부에도 주변을 환히 비추는 전등을 설치했지만, 인적이 드물고 곳곳이 어두운 상황이었다. 문제는 지하보도 내 입·출구뿐만 아니라 내부 통행 구간에도 CCTV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것. 입·출입구에 스피커처럼 보이는 장치만 보일 뿐이었다.

신정기지지하도는 양천구 277-7번지 등촌로에 설치된 도로시설물로서 1988년 9월12일에 준공되었다. 구체는 폭이 3.4m, 연장 29.3m이며, 출입구는 2개, 그 폭은 3.4m, 연장 21m이다. 공사비는 7,450만 원이 투입되었다.

이에 양천구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19일 해당 신정기지지하도를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양천구 내 지하보도는 신정기지지하도 1개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장을 방문해 보니 지하보도 내부에 방범용 CCTV가 없어, 내부 설치 요청을 해당 부서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하보도 입구 주변도 점검을 한 결과 14단지 횡단보도 방향에만 CCTV가 설치돼 있어, 반대 방향인 신정차량기지 사무소 쪽에도 추가적으로 CCTV를 설치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지하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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