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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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다시 한 번!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9.02.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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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아픈 역사 기억하고 그날의 감격 재현
3·1만세운동 플래시몹 퍼포먼스

“내가 이역 땅에서 겪은 가지가지의 고난은 이루 다 형용할 수 없지만, 어쨌든 내가 걸어온 길을 회상해 볼 때에 뉘우침이 없었고 또 조국과 민족 앞에 떳떳하였음을 자부하는 것이다.” -강서구 독립운동가 김도연 선생의 자서전 中

 

3·1운동으로부터 100년이 지난 2019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다시 한 번 그날의 감격이 재현되고 나라를 빼앗긴 뼈아픈 역사와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양천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1절을 하루 앞둔 오는 2월28일 오후 1시부터 파리공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만세운동’ 행사를 개최한다.

독립유공자 후손, 보훈단체 회원, 지역주민 등 약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족대표 33인이 되어 독립선언서 서명하기, 목판본 태극기 만들기, 독립운동가들의 명언이 담긴 캘리그라피 쓰기, 손도장으로 태극기 만들기, 독립운동가 한복 대여 및 기념사진 촬영, 독립운동 관련 사진 전시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2부 기념식에서는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의 공연, 독립운동가의 역사적인 장면을 뮤지컬 및 무용으로 재구성한 김구 선생의 ‘유방백세’ 공연,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등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부 만세운동 재현 행사는 파리공원에서 목동 행복한백화점 뒤 축제의 거리까지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 및 보훈단체,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태극기 물결의 행진과 만세운동으로 마무리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자 구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모든 세대가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서구청 태극기 나무

강서구도 3월1일 오전 9시20분부터 방화근린공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양천향교에서는 강서구 출신(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염창리, 현재 강서구 염창동)의 독립운동가로 2·8독립선언시 학생대표로 활동한 김도연 선생(1894.6.16.~1967.7.19.)을 기리는 추모 묵념과 함께 독립선언 당시 결의문을 낭독하며 그날의 정신을 되새긴다.

이어 학생, 직능단체 등 지역주민 1천여 명이 3·1운동 당시의 복장을 갖추고 만세운동 거리 행진을 펼친다. 행진은 강서공업고등학교에서 방화근린공원까지 30분간 진행되며,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대형 태극기를 필두로 강서구립극단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거리 행진이 끝나면 본 행사장인 방화근린공원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특히 독립선언서 전문을 낭독한 후 선언서를 배부하면 참여자 전원이 일어서 만세삼창을 외치고 그날의 함성과 감동을 생생하게 느껴본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원을 발표한 가수 안치환과 강서구립합창단의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안중근 의사 손도장 및 휘호 쓰기, 3·1절 기념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도 마련해 기념식에 아이들에게 3·1정신의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당일 행사에 동참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SNS 이벤트도 열린다.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해시태그 ‘#그날의함성을기억해줘’를 3월3일까지 강서구청 페이스북에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며 “이날 기념행사를 통해 3·1운동의 함성과 감격을 느끼며 한마음으로 독립을 외쳤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3·1절 당일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 일대에서는 만세 행진과 시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합창의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가 열리고 독립운동가 추모 전시, 오페라 등의 문화 공연과 현대미술 전시와 같은 다양한 시민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 터’는 ‘3·1독립선언광장’으로,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안국역~종로2가)’ 일대는 시민공간으로,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입수하고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 3·1운동을 전 세계에 알렸던 앨버트 테일러의 한국 거주지 ‘딜쿠샤’와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 등 나라를 향한 희생정신이 깃든 역사적 장소는 일상에서 더 가깝게 독립정선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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