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 ‘나비 한 살이’ 체험학습
상태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 ‘나비 한 살이’ 체험학습
  • 서울로컬뉴스 최동수 기자
  • 승인 2017.06.20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학생들과 함께 참여
▲나비를 날리며 어린이들과 박겸수 구청장이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알이 되어 있을 때는 정말 만져보고 싶었다. 애벌래가 돼서 케일나무를 먹는 것은 신기했지만 약간 징그러웠다. 번데기가 되고난 후에는 번데기를 깨우고 싶었지만 번데기가 건강하게 자라지 못할까봐 만질 수가 없었다. 배추흰나비가 되었을 때는 내가 키우고 싶었지만 우리는 나비를 놓아주어야만 한다. 나비야 잘 가. 다음에는 건강하게 만나’ 미양초등학교 3학년 정세연 학생의 배추흰나비 관찰일기에서 나비에 대한 호기심과 아쉬움이 잘 나타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난 6월 12일 미양초등학교(삼양동)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나비한살이 생태 체험학습’ 공개수업을 가졌다.

3학년 5반 학생들은 5팀으로 나눠 배추흰나비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성충으로 변하는 과정까지 3주간 관찰한 과정을 정리해 서로 질문과 답변을 통해 활기차게 수업을 진행했고 박겸수 구청장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다 아이들의 수업에 같이 참여하기도 했다.

또 박겸수 구청장은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 성충이 된 나비를 직접 자연으로 날려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푸른 하늘로 나비들을 날려 보내며 3주 동안 정이 들었는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나비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도 나비에게 전했다.

나비를 날려보낸 후 박겸수 구청장은 “배추흰나비가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3주간의 과정을 관찰하며 관찰일기, 발표회 등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내년에도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한, 중학생들에게도 근현대사를 교과서뿐만 아니라 근현대사기념관과 4.19기념관에서 자료와 체험학습을 통해서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영어마을에서도 2박3일간의 영어체험을 통해 영어권 문화와 영어실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학년 5반 하성희 선생님은 “배추흰나비의 한 살이를 교과서가 아니라 3주간의 관찰을 통해 배우다보니 아이들이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으며, 아이들은 관찰과정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고 열심히 키웠는데 잘살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비한살이 생태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비를 직접 키우면서 나비한살이 과정을 관찰하고 체험하며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과정인 ‘배추흰나비의 한살이’와 연계되어 있어 눈으로 보고 만지는 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학습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는 이번 체험학습을 위해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에서 나비알이 산란된 케일 화분과 나비 탈출방지용 모기장으로 구성된 나비한살이 체험학습 교구 128세트를 구매했으며, 이를 관내 14개 초등학교 73학급, 특수학교 3개교, 유치원 23개원, 어린이집 15개원에 무상으로 지원했다.

강북구가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로 7년째 개최한다. 강북구 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최동수 기자 cdsoo1200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