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커튼콜까지! 고려대 의사와 간호사가 만든 연극 ‘택시드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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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터 커튼콜까지! 고려대 의사와 간호사가 만든 연극 ‘택시드리벌’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3.08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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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드리벌 연출과 출연진
택시드리벌 연출과 출연진

고려의대와 간호대 연극 동아리 '고삐'에서 활동했던 졸업생(OB, Old boy)들이 모여 연극 ‘택시드리벌’을 무대에 올렸다. 고려대를 나온 의사와 간호사들이 기획에서 커튼콜까지 함께 한 연극 ‘택시드리벌’은 지난 4일부터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바른세상아트홀에서 공연중이다.

고려의대와 간호대 연극 동아리 '고삐'에서 활동했던 졸업생(OB, Old boy)팀, 예비 의사, 간호사였던 이들은 사회에 나와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다 지난 2018년 한씨연대기(연출 김미경)를 공연했다.

이후 약 4년 만에 극단 ‘고삐’의 OB는 회장인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을 중심으로 다시 모여 지난해 9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수요일 저녁에 모여 약 5시간 동안 맹연습을 했고, 지난 4일 첫 공연을 올렸다.

문신티셔츠를 입고 어깨형님으로 변신한 시선강탈 출연진
문신티셔츠를 입고 어깨형님으로 변신한 시선강탈 출연진

대학병원 교수, 병원장, 개원의, 간호사들이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택시 운전기사, 화려한 용무늬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팔에 문신이 가득한 어깨 형님들, 그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흰색 중절모에 흰 정장을 차려 입은 중년의 신사로 변신해 조명이 켜진 무대 한 중간에서 동선을 맞춰보고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극 '택시 드리벌'을 공연한다.

영화감독 장진의 작품인 '택시 드리벌'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서른아홉 노총각 택시 가사 덕배는 고향 강원도에서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닥치는 대로 기술을 배웠고, 그러던 중 각고 끝에 운전면허를 땄다. 출세를 위해 배꽃 같은 첫사랑 화이를 고향에 남겨두고 서울에 상경한 덕배는 택시 운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서울살이는 만만치 않고,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덕배에게 어느 날 고향에 두고 온 화이가 임신한 몸으로 저수지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화이의 자살 후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마흔이 다 된 지금까지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한 덕배는 택시에 손가방을 두고 내린 여자에게 연락을 할지 말지 고민한다.

(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덕배가 만나는 도시 승객들의 군상으로 현대 소시민의 삶을 실감 나고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택시 요금을 의리로 퉁 치려는 어깨들, 인사불성으로 취해 평양으로 가자고 고집부리는 승객까지, 택시라는 좁은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인간형들이 모두 등장한다.

그렇게 도시 한 가운데서 덕배는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변해간다. 그렇기에 젊은 여자 손님이 두고 간 손가방은 첫사랑과 함께 잃어버렸던 생의 낭만을 회복하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이 되어 버린다.)

2015년 '택시 드리벌'의 주인공으로 열연하기도 했던 김민교 배우가 연출로 나서면서 의사 배우들의 연기에 화룡점정의 역할을 해냈다.

극단 ‘고삐’에서 선보이는 '택시 드리벌'의 주인공 덕배역은 서동원 원장과 고영수 타워비뇨의학과원장(51)이 더블 캐스팅을 맡았다. 이들을 포함해 의사와 간호사는 총 15명이 출연한다.

택시 드리벌 공연일정
택시 드리벌 공연일정

한편, 극단 고삐의 '택시 드리벌'은 180석 규모의 바른세상아트홀에서 지난 4일 오후 6시 공연을 시작으로 주말마다 총 8회가 이어지며 오는 18일 오후 6시에 공연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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