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이 왜 거기서 나와… 단순 해프닝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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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이 왜 거기서 나와… 단순 해프닝 아니다”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3.04.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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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탈출한 세 살배기 얼룩말 ‘세로’
박강산 의원 /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 /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민주당·비례,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3일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로 인해 광진구 일대에 소란이 일어난 점에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얼룩말 세로가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한 이후 관계 공무원의 신속한 대처로 상황이 잘 마무리된 점에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만 동물권의 관점에서 사고 발생 경위를 명확히 파악하고 장기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어린이대공원으로부터 받은 재난상황보고서에 따르면 23일 14시50분경 세 살배기 얼룩말 세로는 흥분 상태에 이르러 펜스를 파손하고 광진구 내 주택가와 도로를 활보하고 다녔다.

이로 인해 70여 명의 인력(어린이대공원 직원 35명, 경찰관 20명, 소방공무원 15명)과 13대의 차량(소방서 차량 3대, 경찰서 차량 8대, 공원 전기차 2대)이 긴급 출동해 6번에 걸쳐 마취총을 쏘아 3시간 만에 포획에 성공할 수 있다.

이후 얼룩말 세로는 동물원으로 후송돼 안전하게 회복 중이며, 포획 과정 중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차량 2대에 경미한 파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파손에 대한 피해는 영조물 배상보험 등으로 대처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이번 얼룩말 세로 탈출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과 웃음거리로 치부하면 결코 안 된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동물권 보장에 대한 폭넓은 공론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과거 동물 고유의 서식지를 최대한 재현하는 ‘생태 동물원’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인간의 손길과 보호가 최소한으로 필요한 동물에 한해 동물원을 운영하는 방식 등 발전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2005년에는 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 6마리가 탈출해 광진구 일대의 주택가와 음식점을 헤집고 다니는 소동이 발생해 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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