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집중호우 대비 시설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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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집중호우 대비 시설 현장 점검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6.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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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 점검해 피해 최소화를"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 공사 현장을 둘러 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제공=서울시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 공사 현장을 둘러 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 위한 빗물저류시설을 찾아 철저한 점검을 통한 피해 최소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8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 시설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상황 확인에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보라매공원 내 옥만호를 찾아 호수를 이용한 빗물 저류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시는 집중호우 시 옥만호와 같은 호수의 물을 미리 뺀 뒤 빗물을 모아두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옥만호의 경우 평상시 1.5m 수준의 수위를 유지하다가 폭우 예보가 있을 때는 0.7m 수위까지 물을 빼 빗물 5천320t가량을 임시로 저장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요즘 강수 패턴이 예측 가능하지 않다. 갑자기 국지적으로 많이 온다"며 "호숫물을 미리 뺐다가 채우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올해 한번 시험해봐야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관악구 도림천 일대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 건설현장도 방문했다.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는 최대 3만5천t 빗물을 저류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2025년 완공 예정이지만 여름철 도림천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저감할 수 있도록 지하공간이 임시 저류조로 활용된다.

차고지가 완성되기 전에는 해당 부지 전체가 빗물 저류에 쓰여 청룡산에서 내려오는 노면수를 최대 6만t까지 저류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이어 신림 빗물펌프장을 찾았다. 도림천 수위가 상승해 빗물이 하천으로 자연 배수되지 못할 때 펌프를 가동해 강제 배수하는 시설이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관악구의 수해 방지 대책을 보고받고는 "(침수방지 시설을 설치하면) 침수피해가 있었던 집이라는 생각에 협조가 잘 안된다고 들었다"며 구에서 침수방지 시설 설치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번에 점검한 도림천 유역 외에도 침수취약지역과 하천·산지 등도 철저하게 점검하고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해 피해 예방은 개인 하수구 정비나 빗물받이 청소 신고 등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저지대 피해예방 대책으로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배수 터널이 완공되는 2027년 이전에 집중호우 때 빗물을 일시 저류해 하천과 저지대로 유입되는 노면수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굴착 및 지하공간 공사가 끝난 대형 공사장을 임시 저류조로 활용하는 방안,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원 내 저수지와 연못 등의 수위 조절을 통한 빗물 저류 방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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