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센터, 제2회 구근호장학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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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센터, 제2회 구근호장학금 수여
  • 동대문신문
  • 승인 2024.02.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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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권익옹호 힘쓴 이준수 활동가 선정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전정식, 이하 새날센터)는 지난달 18일 오후 2시 새날센터 청년학교 교무실에서 지역 장애인, 새날센터 자조모임 회원 및 동료상담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구근호장학재단 기념사업 '동료상담가의 꿈을 Peer Dream' 구근호장학금 수여식(이하 장학금수여식)을 개최했다.

장학금수여식은 장애인 인권신장과 후배(동료상담가) 양성, 자립생활 이념 전파에 평생을 바쳤던 구근호 새날센터 초대 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새날센터 설립자인 채종걸 고문(전 한국장애인연맹 회장)과 전정식 소장이 사재를 들여 공동으로 설립한 구근호장학재단이 해마다 지역에서 자립생활을 실천하며 인권활동가(동료상담가)로 장애인의 권익옹호에 힘쓰고 있는 당사자를 선정해 장학금(50만원)을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올해 이번 구근호장학금에는 이준수 활동가(43, 답십리동)가 선정됐다. 이 활동가는 2006년부터 지하철 편의시설 확대와 장애인 주거복지 정착을 위해 투쟁했고, 다수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인권활동가로 활약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새날센터에서 동료상담, 새날IL청년학교(자립생활 인재양성) 공예과, 회화과, 생활체육과 등에 참여하며 자립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고, 자립생활센터 활동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장애인아카데미(영등포구)에 입학해 검정고시(중고교)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이날 채종걸 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새날이라는 이름은 장애인들이 자립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행복한 일상을 지원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비록 구근호 동지는 그 뜻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고인이 됐지만, 남은 우리들이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야 지역 장애인들의 권익옹호와 자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상자로 나선 전정식 소장은 "구근호라는 동지가 세상을 떠나던 날 전국에서 모여든 동료상담가와 자립생활센터 동지들의 끊이지 않는 조문 행렬을 잊을 수가 없다. 그만큼 구근호라는 인물은 후배 장애 인권운동가 양성을 위해 일생을 바쳤고, 자립의 이념을 전국에 전파한 자립생활계의 큰 별이었다. 오늘 장학금을 받는 이준수 활동가도 그의 큰 뜻을 되새기며 항상 장애인 당사자로 인권운동가로서 정체성을 잃지 말고 자립을 실천하며 지역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힘써주기 바란다"며 격려했다.

이에 이준수 활동가는 "아직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이렇게 뜻깊은 장학금을 주셔서 구근호장학재단과 새날센터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여러 자립생활센터를 다녀봤지만 새날센터 만큼 당사자가 주도하는 자조모임도 없고 당사자의 참여가 많은 곳도 없다. 앞으로도 오늘을 잊지 않고 장애인의 권익옹호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검정고시에 꼭 합격해서 자립생활센터 활동가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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