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나무도 떨어진 나뭇잎도 종로에선 쓰임새 있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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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무도 떨어진 나뭇잎도 종로에선 쓰임새 있게 변신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11.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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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폐목을 활용한 목공예품 체험 및 전시판매 행사」 개최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우든펜 만들기’ 체험행사 병행
수익금 전액,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
낙엽을 친환경 퇴비로 만드는 이색 「가로수 낙엽 재활용 사업」 통해 환경을 지키고 예산도 절감하는 1석 2조 효과

낙엽을 농장에 내려놓는 모습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11월 21일(화)부터 24일(금)까지 4일 동안 종로구청 본관 1층 세무과 앞 주차장에서 「폐목을 활용한 목공예품 체험 및 전시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농업 활성화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종로의 산과 공원에서 나온 폐목(아까시나무, 느티나무)을 재활용해 탄생된 다양한 목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수제로 만든 ▲우든펜 ▲시계 ▲테이블 ▲도마와 같은 생활용품 ․ 주방용품 등 약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판매된다.

특히 이 작품들은 종로구가 운영하는 목공예제작소(부암동 75-1)에서 공무원이 직접 태풍 피해목, 고사목, 쓰러진 나무, 위험한 수목 등을 활용, 비예산으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종로구 목공예제작소는 제재기, 목공용 선반, 커팅기 등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지역 내 산림, 공원 등에서 버려진 나무를 활용해 상자텃밭과 도시텃밭의 쉼터 의자 등 다양한 목재시설물을 만들고 있다.

낙엽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

올해는 특별히, 전시기간 중 ‘나만의 우든펜’ 만들기 체험 행사도 마련해 직접 나무를 다듬어보고 문자 각인도 해보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든펜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폐목을 활용한 목공예품 전시’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총 4회에 걸쳐 접시, 도마, 식기, 전등, 시계 등 목공예품 740여 점을 판매했으며, 판매 수익금 502만 5천 원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기탁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올해 전시 판매 수익금 역시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가을철 가로수와 공원, 문화재 등에서 발생하는 낙엽을 친환경 농장으로 무상 반입해 퇴비로 활용하는 「가로수 낙엽 재활용 사업」을 내년 2월까지 추진한다.

가을의 상징인 낙엽은 낭만적이지만, 매일 쌓인 낙엽을 치워야 하는 자치구 입장에서는 양이 많아 치우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설 처리시설에 위탁 처리할 경우 비용도 많이 들어 골칫거리였다.

우든펜

이에 따라 종로구는 공공처리시설인 마포자원화회수시설에 반입이 불가능한 폐기물인 낙엽을 퇴비로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낙엽을 친환경 퇴비로 만들기 위해 우선, 거리의 낙엽을 청소 작업반별로 수거한 후 임시 적환장에 모은다. 이곳에서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모두 가려내고 순수한 낙엽만을 농장으로 보내면 농장에서 2~3년의 시간을 거치며 서서히 퇴비로 변한다.

낙엽으로 만든 퇴비를 농지에 살포하면 토양이 비옥해져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로구는 낙엽 재활용을 위해 올해도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에 있는 친환경 사과 농장과 낙엽을 무상 반입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낙엽 재활용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했다. 지난 7년 동안 모두 6,710톤의 낙엽을 재활용해 약 6억 3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올해는 약 900톤의 낙엽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약 8,400만 원을 더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난해 폐목을 활용한 목공예품 전시 행사 모습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폐목재를 목공예품으로 변신하게 하고, 낙엽을 친환경 퇴비로 재탄생하는 하는 과정을 통해 종로구는 환경을 지키는 것은 물론 자원 재활용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더욱 건강한 도시 종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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