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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당소설가변호사가 질문했다.“제가 어떻게 그런 것을 알 수 있어 꾸며 내겠습니까?”갯말댁이 반박했다.“죽은 남편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엉뚱하게 뒤집어씌우고 있지 않습니까?”“아닙니다. 저는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말했을 뿐입니다.”“그러니까 있지도 않은 금장식품을 찾아냈다는 말입니까?”“고분은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는 제가 똑똑히 들었습니다.”“들은 것도 아니고 꾸며 냈겠지요,”“그러면 제 남편이 왜 쫓아 나가겠습니다.”“증인 남편 김정수는 경찰이지만 불법도박에 연루된 적이 있지요? 그래서 삼 개월 정직까지 당한 일이 있지 않습니까?”“그것은 칠 년 전의 일입니다. 요즈음은 그 근처에도 가지 않습니다.”갯말댁도 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설전으로 진실을 알아내기 힘들었다. 달빛 속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최정 판사는 달빛을 탐문했을 때의 상황을 다시 떠올리며 곰곰이 생각했다.마을 멀리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올빼미인지 부엉이인지 모를 새소리도 들렸다. 산 쪽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풀벌레 소리도 들렸다. 밤의 정적 속에서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와 가까이 작은 소리까지 확실하게 들려왔다. 환한 달빛도 한밥중의 사람이 반가운 듯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최정 판사는 달빛에게 묻고 싶었다. 어떻게 멀리서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느냐고. '인간의 집중력은 달빛보다 더 예리하니까요.' 달빛이 대답하는 것 같았다. 사물들 속에 속속들이 배어 있는 달빛이었다. '또한 당신이 생각한 대로 밤의 소리는 멀리까지 전달되는 법이지요,' 달빛이 최정 판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렇다면 달빛! 그대도 증인의 증언이 사실이라고 믿는가?' 최정 판사는 가까이 와 있는 달빛에게 물었다. '그건 인간의 일이고 우리는 자연의 본심 그대로 전 할 뿐이지요.' 달빛이 애매하게 들리는 듯했다. 먼 곳이나 바로 앞이나 똑같은 밝기의 달빛이었다. '그렇다면 달빛! 그대는 그들이 도굴했다는 고분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겠지?' 최정 판사는 가까이 있는 달빛을 붙잡듯이 질문했다. 결정적인 증거를 찾고 싶었다. '그것은 인간 누구에게나 머릿속에 감추어 둔 기억이 있듯이 그날의 달빛 속에 있었겠지요, 그러니 그들이 왔던 곳을 좀 더 자세히 더듬어 보는 것도,' 역시나 애매한 답변 이었다. 경찰과 검찰이 충분히 조사했던 곳이다. 최정 판사는 달빛을 좀 더 자세히 바라보았다. 속에 있는 것을 다 볼 수 없을 것 같은 은은한 빛이었다. '그보다 어느 쪽이 더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인간의 본성을 캐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인간도 달빛인 우리와 같이 자연의 본성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달빛이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정 판사는 난감했다. 어떻게 본성을 증거로 재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달빛은 그렇게 말해 줄 수밖에 없다는 듯이 정자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최정 판사는 마음이 착잡했다. 달빛의 탐문에서도 확실하게 얻은 것이 없었다. 사건 현장의 상황을 파악했을 뿐이었다. 최정 판사는 2차 공판을 기대해야 했다. “증인은 달빛을 좋아하는 모양이지요? 달밤에 자주 정자에 올라가는 것을 보니”2차 공판에서 검사가 증인에게 질문했다.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달빛과 친하겠군요, 신비로운 친구처럼 말이지요.” “얘, 검사님! 그날도 달빛이 도굴꾼들의 행동과 말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저에게 전해 주었습니다.”“이상입니다.”검사는 돌아서 피고인에 대한 심문으로 이어갔다.  “피고인! 몸싸움 현장에 있던 곡괭이는 피고인 것이 맞지요?” “.....”“경찰의 사건 조사 때도 묵비권을 행사 했었지요? 법정에서는 묵비권이 통하지 않습니다.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니까요.”검사의 다그치는 질문에 천장수가 입을 열었다. “아닙니다. 저의 집에는 그런 곡괭이가 없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뉴스 | 성광일보 | 2023-11-15 16:10

'1949 금남시장' 이라고 쓰여 있는 간판이 금남시장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위에 올려 보이는 '1949 금남시장' 이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스쳐 지나가며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무렵, 장터길 곳곳에서 풍기는 계절 과일의 신선한 향기와 쫄깃해 보이는 달콤한 꽈배기의 냄새, 그리고 마치 바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만큼 시원한 공기와 생선의 냄새 등 온갖 음식 냄새가 나의 코를 감싼다. 이렇게 나는 기분 좋은 시장 탐방을 시작하였다.금남시장은 올해 80년이 넘는 매우 오래된 시장이며 골목길이 옆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미로처럼 걸어가면서 탐방하는 재미가 있다. 오래된 시장인 만큼 상인분들 간의 유대감은 아무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끈끈해 보였다. 시장에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오래된 상인분들은 서로의 취향까지 기억하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까지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개인주의가 심각해지는 것에 따라 사람 간의 의사소통이 점점 더 줄어드는 지금 시대에 건강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며 사람의 온기를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화면에 보이는 정보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가운데 빨간색의 고추, 여러 조미료가 들어간 다색 다양한 통,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비싸진 갈색의 땅콩에 집중하며 가게를 지키는 상인분들을 보며 금남시장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그리움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 들어 여러 유명한 연예인들이 금남시장을 티비에서 언급하면서 한 상인분은 미디어에 노출된 상권에만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였고 다른 가게에는 발길이 멀어지는 것이 우려가 된다고 하였다. 시장 내에 안 보이는 격차가 생겨 이전과 같은 시장 분위기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시장길이 정돈되어 있지 않으며 주변에 경쟁상권인 대형마트나 음식점이 생기는 것에 따라 이전보다 젊은 사람들이 시장을 방문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느꼈다. 금남시장의 길거리 전체에서 물건을 팔고 많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그러한 날은 지나가고, 높은 건물이나 체인점과 눈싸움을 하는 날이 지금은 일상이 되었다.상인분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시장에서의 가장 좋았던 기억은 무엇인가요”몇 분의 상인분들은 이렇게 답하였다. “물건이 잘 팔리는 날보다 더 좋은 날은 없다”고.야마오카 시에 대학생기자내가 젊은 사람들을 대표해서 하는 말이 아닌, 나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이야기를 풀어내면, 나에게 시장이라는 곳은 다가가기 힘든 곳이었다. 평소에 미디어를 통해 이쁘게 포장된 영상을 많이 접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고 재밌는 요소를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에 시장에 처음 방문했을 때 “심심하다, 지루하다.” 이러한 감정을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느꼈다. 이처럼 시장이라는 곳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아주 거시적이고 시각적인 부분에 의존하여 그 속에 있는 미시적인 부분을 놓치기 쉬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시장 탐방을 하면서 그 놓치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채우면 될지 고민하였다. 나는 지금 시대에 시장이 동반해야 되는 것은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는 망원경처럼 인위적으로 가까이까지 가고 왜곡된 현실을 보는 것도 아닌, 현미경처럼 보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보려고 하는 것도 아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눈'이라는 렌즈의 힘을 믿어본다는 것이다. 단순이 말하면,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가 직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온전히 느끼라는 것이다. 시장에서 오가는 사람들과 상인분들 간의 대화, 바람의 소리, 과일이나 생선 등의 냄새, 낡은 간판 등 한 곳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 아닌 주변에 있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몸으로 느끼며 오감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이 시장의 매력이고 지금 우리가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올 때는 '1949 금남시장' 의 간판이 나에게 첫 번째와는 다르게 어떤 느낌을 줄지 기대가 된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1-14 18:12

바쁜 중에도 쉬었다 가라며 정을 베풀어 주신 '은진수퍼' 사장금남시장은 서울 성동구 금호산2길에 위치한 시장으로 시장가를 비롯하여 시장에 앞에 위치한 큰길 또한 상인분들이 장사를 하시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시장입니다. 3호선을 타고 금호역에 도착하여 2번 출구로 나가 금남시장을 향해 걸어갔는데 향하는 길이 내리막길로 되어있어 평지에 주로 위치한 다른 시장과는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시장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가게들이 내림막길을 따라 위치하고 있어 '여기서부터 시장인가?' 싶을 정도로 시장의 분위기가 시장과 큰길에서 드러나고 있어 한껏 기대감을 갖고 시장을 찾아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에서 개업한지 오래된 가게들과 새로 생긴 듯한 가게들이 3,4층으로 되어 보이는 상가에 고르게 위치하고 있어 오래된 가게들을 봤을 때는 시장이 생긴 지 오래된 시장이라 길에도 그 흔적들이 남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메가 커피, 왕가 탕후루 같이 요즘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몇몇 보이는 걸 보고 이런 오래된 시장 주변 상가도 요즘 유행하는 것들로 바뀌어 가는 것 같고, 나중에는 시장의 모습에도 영향이 가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선호에 따라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며 어르신들이 낯설어 하고 반감을 가지시는 이유를 시장을 향하며 느끼게 되었습니다. 금남시장에 도착하니 길을 따라 위치한 작은 천막으로 이루어진 가게들과 작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금남시장의 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금남시장 1번길의 골목을 돌아보니 다른 시장의 반 정도 되는 길이의 골목에 4,5개 정도의 상가가 보였고, 시장 뒷골목으로 들어가는 큰 길 하나가 작은 골목으로 이어진 독특한 구조의 시장이었습니다.작은 골목을 모두 둘러보는데에는 10분정도 걸렸고 다른 시장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작은 골목과 뒷골목을 이어주는 길 하나가 시장의 구조이며 하나의 길이 한 시장으로 이루어진 다른 시장과는 차별점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사야하는 물건이 여러 가지가 있다면 방문하기 쉽지 않은 구조였고, 시장길로 들어가는 것보다 시장 앞에 천막으로 된 작은 노점들을 사람들이 길을 지나가면서 더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보였고, 근방에 살거나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방문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구조에 대해 상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드렸습니다. 처음으로 인터뷰해주신 분은 '은진수퍼'의 사장님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젋은 사람들이 대형마트와 온라인 구매를 더 편하게 여겨 시장에 오지 않고, 코로나19이후로 이 점이 더 심해져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상가들도 간소해져 구멍가게가 모여있는 것과 다를 것이 없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는데 사장님께서 시장 상황이 악화된 이유로 시장의 상가 구조에 대해 상가가 고기, 야채, 과일 등 가게들이 고르게 위치해 있으면 사람들이 물건을 사가기 편리할텐데 시장이 작은 골목으로 되어있어 사람들이 방문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금남시장 내부물건의 질을 보고 물건을 사고,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들과의 대화를 통한 사회적 교류가 사라지고 많은 양을 저렴하고 편하게 구매하려고 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의 생각과 시장의 특성이 맞지 않아 쇠퇴하는 시장의 현실을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예전에 시장에 지금보다 사람도 많고 상가도 많았을 때 장사가 잘 돼서 너무 좋았었던 기억이 있다고 전해주시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시장에서 사는 것이 예전에 비해 저렴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사는 것이 더 편하고, 저렴하니 애용했었고, 옛날과 달리 요즘에는 시장에서 상인들이 정이 있다기 보다는 비싼 돈을 주고 손해보며 물건을 구매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물건을 살 때 물건의 상태를 확인하고 상인분들과 대화를 한 적이 최근에 있었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내가 자연스럽게 세대 간의 소통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빼앗은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타지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힘드니까 가게에 들어와서 쉬다 가라고 권유해주시고, 바쁘실 텐데도 질문에 정성껏 답변해주시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고 오랜만에 어른의 따뜻함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은진수퍼' 사장님과의 대화를 마치고 큰 길에 천막으로 노점을 하고 계시는 과일가게 사장님께 금남시장의 현황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과일가게 사장님께서도 코로나19 이후로 방문하시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이야기 하셨고, 예전에는 명절이 다가오면 과일도 많이 팔렸는데 요즘은 제사도 잘 안 지내려고 해서 예전만큼 장사가 잘 되지는 않는다고 어려움을 이야기 하셨고, 그런 힘든 와중에도 예전에 금호동쪽에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가 한 동안 오지 않았던 손님이 다시 방문하여 그때 시장이 그리워서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금남시장이 주변에 아파트도 많고 서울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근처 단골들도 많고, 타지에서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예전에는 많아 장사도 잘되고 장사를 하면서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사람과의 교류를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장님 두 분과 인터뷰를 하면서 금남시장에 대한 사장님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장사가 예전만큼 좋지 않고 상가와 골목들이 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이야기하시면서도 금남시장이 상인분들도 좋고, 물건 질도 좋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오시는 분들도 좋은 분들이 많다며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빈말이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장님 두 분이 물건에 대해 애정과 자부심이 있으시다는 것을 인터뷰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시장 골목에서 마늘 가게를 작게 하시는 사장님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앞선 사장님들과 마찬가지로 요즘 장사가 잘 안되는데 다른 시장에 비해 다른 상인들과도 유대감이 좋고, 시장 자체에 애정이 있다며 시장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박지영 대학생기자금남시장을 방문하여 상인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편리함을 쫓아 변화하는 것만이 획기적인 변화와 성장이라 볼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변화들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구매와 같은 요즘 물건 구매 방식은 예전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수용이 빠르고 변화를 흡수하는 것이 능숙합니다. 그런 반면 기성세대는 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기존의 익숙한 방식에 의존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세대 간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나 제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점은 젊은 이들의 방식과 기성 세대의 방식 중 어느 것이 맞고 틀린지는 알 수 없지만 사라져가는 오래된 가게와 새로 들어서는 프렌차이즈 가게들이 위치한 금남시장 길을 보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가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방식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변화해가고 우리는 그것에 적응해가며 살아가야합니다. 하지만 새로움을 수용하며 기존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존중하려는 자세가 시장을 위한 우리들의 자세라고 생각이 듭니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1-14 18:07

연말이 가까워지면 미뤄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분주해진다. 노인들은 언제까지 어떤 항목의 검진을 받아야 할까? 연령대별로 필요한 검진 항목을 확인해 노인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검진 방법을 알아보자.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1월호 / 글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이은주)여름이 지나 찬 바람이 불어오면 벌써 한 해가 가는구나 싶고, 나이가 들어간단 생각에 건강에 대한 걱정도 늘어난다. 특별히 어디 아픈 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체력이 어쩐지 예전만 못한 것 같고 기억력도 약해지는 것 같다.TV나 유튜브를 켜면 각종 건강정보가 넘쳐나고, 건강식품에 대한 광고와 판매가 넘쳐난다. 어느 집이나 식탁 위에 다양한 비타민 보조식품이 한두 가지 이상 놓여 있다. 가끔씩 들려오는 친구나 친척의 부고나 질병 소식을 들으면 겁이 덜컥 나기도 한다.이럴 때 한 번쯤 건강검진을 받아볼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렵고 검사를 받는 것도 힘들고 비용에 대한 걱정도 되다 보니 귀찮아서 포기하고 지내기가 일쑤이다. 그렇다면 건강검진이란 무엇인가?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지, 또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우리나라는 국가에서 2년에 한 번마다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최소한의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만으로 과연 충분한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마련.건강검진이란 건강할 때, 혹은 질병이 진행되었지만 증상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초기에 발견해서 조기 치료를 하고 이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고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하는 예방적인 과정이다. 독감, 폐렴,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처럼 각종 질환을 미리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의학적 기법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검진의 위험과 필요성을 고려>백신을 맞을 때 효과와 부작용을 따져봐야 하듯이 건강검진 때도 검사 자체의 위험과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암 검진을 위해 CT 촬영을 한다면 방사선 노출에 대한 위험과 이를 통해 얻는 조기 발견의 이익을 비교해야 하고, 위장 또는 대장 내시경을 한다면 출혈, 통증, 파열 등과 같은 부작용과 소화기 암의 조기 발견에 대한 이익을 비교해야 하는 것이다.무조건 다양한 검사를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대충 해서도 안 된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동일한 검사를 하는 것보다 연령과 가족력, 직업력 등 다양한 개인적 상황을 고려한 맞춤 검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전 상담을 하고 검진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건강검진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이에 대한 치료이다. 이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대사성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이다. 여기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포함되며 이를 위해 혈액검사, 신체계측, 심전도, 운동부하 검사 등이 시행될 수 있다.둘째는 악성질환, 즉 암 검진인데, 연령대별로 목표로 하는 암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에 따라 필요한 검사가 적용된다. 국가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호발암의 종류가 있는데, 국가 간, 남녀 간, 연령대 간 종류가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진자의 연령과 호발암, 가족력 등을 고려해 검사의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위, 장, 간, 폐의 악성질환 순위가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노인에서는 유방암, 자궁경부암보다 자궁체부암, 난소암이 늘어나고, 남성의 경우, 방광암, 전립선암이 늘어나며, 빈도는 낮지만 악성도가 높은 췌장암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가 암 검진에서 주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셋째는 고령화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 즉 골다공증, 근골격계 만성 질환, 근감소증, 영양불량, 노쇠, 인지기능 저하 등에 대한 검진이다. 이 부분은 예전에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생각되어 검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령층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후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어 검진과 건강관리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대상이 되었다.<건강검진, 언제까지 받아야 할까?>보통 건강검진을 권하면 많은 어르신이 내 나이에 뭘 그런 걸 하냐고 하는데, 여기에는 검사에 대한 두려움, 질병이 진단되더라도 치료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 비용에 대한 걱정 등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물론 아흔이 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대장내시경을 하라고 권하는 게 옳다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마다 검진의 연령에 대한 의견이 다르긴 해도 숫자나이가 절대적인 검진의 기준은 아니며, 건강상태에 따라 기대여명이 5년 이상이라고 생각되면 검진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검사 항목마다 난이도와 위험이 다르므로 연령에 따라 조정된 검사 항목으로 맞춤검진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건강검진. 귀찮고 복잡하고 두렵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또는 한 해를 시작하며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이것만큼 효과적인건강관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건강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지만, 그런 만큼 더더욱 가장 정확하게 나의 건강을 평가받고 건강관리를 위한 올바른 계획을 세우는 시초로 효과적인 검진을 받길 권한다.<궁금해요! 노인 건강검진>Q 70대 여자 노인도 산부인과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A 65세 이상이며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성관계 상대가 다양하지 않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Q 대장 내시경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대장정결을 안 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A 아직까지 대장정결을 하지 않고 검사하는 방법은 없지만, 최근 좀 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상이 없었던 경우 매 5년마다 85세까지 권장하며, 폴립이나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검사간격을 조정해야 합니다.Q CT는 어떤 경우에 해야 하나요?A CT는 방사선 피폭 우려가 있지만, 최근에는 검진용으로 방사선량을 줄인 CT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폐암의 경우 일반 흉부사진으로는 조기 검진이 어려워 저선량 CT를 권고하고 있으며, 췌장암의 경우에도 복부초음파만으로는 검진이 어려워 이 역시 저선량 CT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이라면 무증상 복부대동맥류의 진단을 위하여 한번쯤은 복부CT를 권고합니다.Q 골다공증 검사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A 여자의 경우 폐경 5년 후, 남자의 경우 75세 이상이면 무증상이라도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골절이나 낙상력이 있다면 그 이전에라도 검사를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외에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는 폐렴구균 예방접종,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1-13 10:30

김천우위기는 곧 호기다. 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돌파한 이래 고유가 행진은 전 세계를 긴장하게 했다. 이러한 상황은 저탄소녹색운동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붐’ 현상을 창조해냈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를 도입하여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식경제부와 지역자치단체, 에너지재생관리공단 등은 대체연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몰입’하면 에너지를 집중하는 효과를 낳게 된다. ‘몰입’은 ‘think hard’와 연관을 지을 수 있다. 생각 에너지는 인식과 사고의 틀을 바꾸는 기회를 제공한다.“왜 이렇게 기름 값이 비싼 거야! 뭐, 다른 대체 연료가 없을까?” 이렇게 시작된 불만은 신재생 에너지를 창출하는 허리케인과 같은 동력으로 작용한다. 결국, 가스와 전기로 달리는 하이브리드(Hybrid) 자동차를 선보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중화되는 시점이 되면, 기름 값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물론, 또 다른 불만 요인이 발생하여 더 나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자동차의 시동은 태양전지로 걸고, 차량이 달리면 달릴수록 풍력 에너지를 발생시켜 그것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머지않아 등장할 것이다. 또한 굳이 타이어가 필요 없는 자기부상식 기술이 첨가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목재칩 보일러가 기존의 재래식 보일러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상용화된다면 더더욱 혁신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위대한 결과는 항상 창의적인 불만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러한 불만적인 요인들을 단순 불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만의 근원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어 보완하고 더 편리한 방법과 기술을 개발하는 뉴 패러다임화한다면 그 어떤 문제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어 현시대의 아이콘으로 부각하게 될 것이다.창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방식에서 편리함이 만들어지고, 대중성 또한 고려하는 문화적인 습성으로부터 태어난다.발상의 전환이 곧 대중화를 이끄는 비결이 된다.대자연 중에 하나인 나무는 소통의 신호를 무엇으로 보낼까? 나무는 열매로써 그 신호를 보낸다. 신앙은 신실한 믿음의 삶으로써 그 신호를 보낸다. 때에 따라서는 일부 신앙인은 열매 없는 삶으로써 그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석류는 만지면 바로 터지는 것으로써 신호를 보낸다. 터질 듯 탐스러운 석류처럼 예쁘게 사는 삶을 권유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코카콜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코카콜라에게는 톡톡 쏘는 콜라 맛과 거품이 소통의 신호이자 혁신의 초 인류 맛과 멋의 신호음을 울려주고 있다.코카콜라는 이미 150여 년 전에 창립되었다. 코카콜라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면 수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뚜렷이 박힌 코카콜라병은 어떻게 해서 디자인되었을까? 초창기 콜라병은 맥주병과 같은 형태였다. 당시 코카콜라는 다른 소다 음료수와 별 차이 없이 판매됐기 때문에 진짜 코카콜라 맛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캄캄한 곳에서 만져만 보아도 구별할 수 있는 차별성이 있는 병 모양이 필요하다는 병 공급업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존 시설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조건과 함께 병 모양을 공모하였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코카콜라병 디자인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루드라는 루트 유리병 공장의 공원이 자기 애인의 몸매를 보고 그렸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루트 유리병 공장의 디자인 담당자인 사무엘슨이 코코아 열매를 보고 디자인했다는 설이다. 두 이야기 중 여자 몸매를 보고 그렸다는 설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아마도 병 모양이 여자의 몸매와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어필될 수 있고 신분이 공원이었던 사람이 디자인을 해서 6백만 불을 받았다는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꿈을 줄 수 있어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미국 특허청에 디자인 특허로 등록되어 있는 서류를 보면 사무엘슨이 1915년 8월 18일 출원하여 1915년 11월 16일 등록된 것으로 되어 있다.베이징 올림픽을 무사히 끝마친 중국 대륙을 유일하게 공략하여 점령한 것이 있다면, 아마 탁구와 코카콜라일 것이다. 코카콜라가 이토록 세계적인 브랜드로 각광을 받게 된 경영의 비밀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첫째, 제품들이 시대가 바뀌어 끊임없이 다이어트 콜라, 캔 콜라 등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카콜라 병의 아름다운 선을 상상하도록 출시하는 전략에 그 원인이 있다.둘째, 코카콜라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깊은 마력이 숨어 있다. 즉, 한 제품이 갖고 있는 동일한 모습(로고)으로 초지일관 고집한 일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하게 만드는 근원이 된다. 빨간 바탕에 하얀색 글씨로 쓴 코카콜라(Coca-Cola)라는 로고는 프랭크 로빈슨(Frank-Robinson)이라는 최초의 동업자가 코코아 나뭇잎과 콜라나무 열매에서 추출해낸 원료를 써서 만들었다고 해서 두 단어를 합성해 이름을 만들어냈다. 아울러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로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가 움푹 파인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디자인의 독창성에 있는 것이다. 영국의 디자이너 스티븐 베일리는 그 독창성을 “시간을 뛰어넘는 산업 디자인의 명품”이라며 소비상품의 역사상 가장 친숙한 디자인이라고 극찬했다.코카콜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톱 브랜드를 상징한다. 마찬가지로 문학에 대한 발상도 대단히 중요하다. 코카콜라처럼 많은 작가들이 부단한 자기 변신과 열정을 통해 새로운 작가 자신의 문학세계를 그릴 수 있다면, 이는 대중들과 최상의 소통을 펼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Believe in yourself.“The first step to achieving your dreams is believing in yourself,you are capable of more than you can imagine.”자신을 믿으세요.“꿈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을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http://cafe.naver.com/chunwu777(월간 『문학세계』) 

뉴스 | [감성철학자 김천우의 세상 읽기] (19] 창조적 불만은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 | 2023-11-10 14:26

김정숙 논설위원전체주의 국가의 통제기구로 책 『1984』의 빅 브라더가 있었다면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빅 브라더는 거듭나고 있는지 모른다. SNS가 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서 전체주의 국가의 텔레 스크린처럼 우리는 충분히 휴대폰과 컴퓨터에 나의 정보 혹은 당신의 정보를 스크린하고 있다. 그래서 ‘당신을 알고 싶다’고 마음만 먹으면 당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그리고 환경은 어떠한지도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한 종교단체에서 청소년을 상담한다는 분이 아이들의 SNS 계정에 접근해 보면 그 아이의 환경과 정서를 모두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하루 60명 정도의 아이들을 SNS에서 관찰하고 상담을 하면 ‘귀신같이 알아맞히는’ 자신의 능력에 아이들이 화들짝 놀라니, SNS는 자신이 아이들을 상담하는 데 좋은 매체가 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왜 책 『1984』의 ‘빅 브라더’ 생각이 났을까? 그건 아마도 책 『1984』에서의 전체주의 국가가 보이지 않는 허상의 빅 브라더로 국가체제를 유지하려 했던 목적과 SNS에 스크린 된 정보를 상담에 이용하는 것은 체제만 달랐지, ‘감시당한다’는 느낌은 동일해서였던 것 같다.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일부러 감시하지 않아도 저절로 감시하거나 감시당하는 일들이 수두룩하다. 도로에 달리는 자동차 블랙박스가 나를 찍고 있고 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전봇대 위에 달린 CCTV가 내 뒤통수를 찍었다. 음식점에 들어서면 ‘밥 손님’으로 나를 찍었고 커피 가게에 들어서면 ‘아메리카노 고객’으로 나를 찍었다. 셀카를 찍는 척 셔터를 누른 스마트폰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가씨의 허벅지를 찍었고, 지하철 개찰구를 나온 나를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앞 카메라가 찍었다. 그리고 나도 자동차 블랙박스로 수없이 많은 누군가를 찍었다.그렇다면 세상에서 나와 당신은 자발적 감시대상일까? 비 자발적 감시대상일까?우리는 이제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찍고 찍히는 세상에서 서로를 감시하기도, 감시당하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망원경으로 앞 건물 701호 인물을 탐색하던 영화 속 장면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엊그제 마트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신분증을 제시하라던 점원의 말에 핏발 선 아는 체로 ‘개인 신용정보’ 어쩌구저쩌구를 거론하지 않아도 말이다.이제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아니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어쩌면 우리는 이런 환경이 도래할 것을 용인했던 것일까?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은 이렇게 변해버린 것일까? 어느 전봇대 CCTV에서 내 튀통수가 찍혔을까? 나의 SNS를 스쳐 지나 간 사람들은 나와 어떤 마음으로 만날까?지하철 개찰구에 카드를 대자 신호음이 울렸다.삑 브라더!그리고 찰칵!2023년 11월 8일 09시 27분, 강남역 3번 출구에서 감색 코트를 입은 키 156센티미터 가량의 여인이 나욌다. 또 찍혔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1-08 15:38

갑작스럽게 열이 나는 경우 가장 흔히 생각해볼 수 있는 질병은 감기다. 또 찬 바람이 불면서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고 코로나19 감염률도 여전하다. 가을철 감염성 질환인 쯔쯔가무시병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한 질병이지만 환자의 상태나 연령, 기저질환 등에 따라 접근 방법은 달라진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1월호 / 김용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사람의 체온은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중추에 의해 일정하게 유지된다. 정상 체온 범위는 연구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35.3~37.7°C(평균 36.7°C)로 정의된다. 체온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한 사람에서도 하루 중 0.5~1°C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은 표면온도 측정(고막, 겨드랑이 및 구강 체온 측정)과 심부 온도 측정(폐동맥 카테터, 방광, 식도 및 직장온도 측정)이 있다. 표면 온도 측정은 심부 온도 측정에 비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병원이나 가정에서 쉽게 측정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된다.그중에서도 고막 체온은 심부 체온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줘 가장 많이 이용되는 측정 방법이다. 발열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37.5°C 이상 올라가는 체온을 말하며, 실제 임상에서는 조금 더 높은 37.9°C 이상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발열의 증상과 원인>발열과 동반되는 증상은 체온의 상승 정도, 원인 질환, 그리고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오한, 근육통, 구역, 구토, 식욕부진, 피로, 권태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는 열성경련이 나타나기도 하고, 고령자나 전신 쇠약자는 의식을 잃기도 한다.발열은 발열원(예: 세균 감염)에 의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 분비되면서 체온이 올라가는 증상으로 염증에 수반되는 우리 몸 안의 중요한 숙주방어반응이다.프로스타글란딘은 시상하부에서는 체온 조절 중추의 발열점을 상승시켜 발열을 일으키고, 체내에서 근육통과 관절통 등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이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해열제는 이러한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 경로를 차단해 해열 효과를 발휘한다.발열의 원인은 크게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성 질환과 비감염성 염증 질환으로 나뉠 수 있다. 진료실을 방문하는 발열 환자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증과 같이 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했다가 수일 내에 저절로 호전되지만, 발열의 기간이나 동반 증상에 따라 다양한 발열의 원인 질환을 감별해야 한다.발열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자세한 병력청취를 통해 환자의 연령, 성별, 기저질환, 병원 입원 이력, 야외 활동력, 직업 등을 확인하고, 반복적인 이학적 검사를 통해 가능한 질환을 추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적합한 검사와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예를 들어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20대 환자가 2일간 지속된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으로 내원한다면 급성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으로 판단하고 해열제와 증상에 대한 약제만 처방하며 경과 관찰할 수 있다.하지만 요양원에서 지내는 80대 환자가 수일간의 기력 저하와 동반된 발열로 내원할 경우 세균 감염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소변 및 흉부 X-ray검사 등을 진행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항생제 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가을철 발열로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접근 방법과 대처 방안은 다음과 같다.<가장 흔한 감기>감기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을 말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1~3일이 지나면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감기를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200여 개 이상이 있으며 그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리노바이러스다. 감기는 감기 환자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 감기 바이러스가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에 닿아 전파될 수 있다.감기는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병력청취와 진찰을 통해 진단한다. 특별한 치료가 없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조절을 하며 경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 증상이 10일 이상 호전되지 않거나 호전되던 중 다시 악화되는 경우에는 세균에 의한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열이 특징인 독감>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고열을 특징으로 하며, 인후통 및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나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독감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매년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유행하는 감염 질환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발생이 많이 줄었지만, 코로나19 관리 완화와 함께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독감을 진단하는 검사 방법 중 일반적으로 진료실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신속 항원 검사와 유전자 검사다. 독감은 건강한 젊은 성인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약 없이 자연 회복될 수 있으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은 폐렴 등의 합병증 발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요한 질환이다.따라서 만 9세 이하 소아, 임신 또는 출산 2주 이내 산모, 만 65세 이상 성인, 면역저하자, 대사장애/심장질환/폐질환/신장기능장애/간질환/혈액질환/신경계질환 및 신경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장기간 아스피린 치료를 받고 있는 만 19세 이하 환자 등에서는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필요하다.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투약해야 효과가 있지만, 진행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48시간이 지났어도 투여할 수 있다.<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코로나19>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감염은 주로 감염자의 비말에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파된다. 감염될 경우 최소 1~2일에서 최장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난다.주로 발열, 인후통,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며, 폐렴이 동반될 경우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피로, 식욕감소, 미각 또는 후각 소실, 오심, 구토, 설사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무증상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진단 방법으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와 신속 항원 검사가 있다. 코로나19는 독감처럼 건강한 젊은 성인에서는 항바이러스제 투약 없이 대증적인 치료를 한다. 발열이 있을 경우 해열제를 투여하고, 기침이나 가래가 있을 시에는 진해제를 투여하는 것이다.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의 만 60세 이상 환자, 만 12세(혹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또는 면역저하자에서는 증상 발생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nirmatrelvir and ritonavir)나 라게브리오(molnupiravir) 투여가 필요하다. 폐렴 소견이 보이거나 산소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주사 항바이러스제인 베클루리(remdesivir) 투약이 필요하다.<가을철 가장 흔한 쯔쯔가무시병>가을철 야외 활동과 관련하여 가장 흔하고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쯔쯔가무시병이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 )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산이나 들판에서 주로 서식하는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의 피부에 달라붙어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약 1~3주의 잠복기가 지나면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 피부 발진,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난다.진찰에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던 부위에 생긴 괴사딱지(가피)가 특징적으로 관찰되기도 하는데, 괴사딱지는 몸 전체에 걸쳐 어디든지 발견될 수 있으며 겨드랑이, 음부, 둔부, 유방 밑과 같은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서 흔히 발견된다.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특징적인 괴사딱지가 관찰되는 경우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할 수 있으며, 검사를 통해 쯔쯔가무시 특이 항체나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로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나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과 같은 항생제를 투약하면 1~2일 내에 빠르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외에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는 폐렴구균 예방접종,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1-08 15:31

김동규  원장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아직도 ‘매년, 건강한 성인도 맞아야 하나?’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나온다. 독감 예방접종은 모두가 대상이며 매년 맞아야 한다.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이 있으므로 접종 전이라면 서두르도록 하자.독감은 보통 11월부터 다음 해 3월, 4월까지 유행하는 계절성 질환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여름에도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했고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도 계절과 관계없이 많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본격적으로 독감 유행이 시작하는 겨울이 되면 독감 환자가 얼마나 많이 발생할지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독감은 백신이 개발된 호흡기 바이러스라서 독감 유행 전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 예방이 가능하고 독감에 걸리더라도 경미하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매년 접종해야 하는 독감 예방주사>대다수의 예방주사는 접종을 하고 나면 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편이다. 그렇지만 독감 예방주사는 효과가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매년 맞아야 한다.독감 예방주사 효과가 짧은 이유는 독감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매년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므로 작년에 맞은 독감 예방주사의 항체가 있더라도 올해 독감은 예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매년 어떤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예측하여 새로운 백신을 출시하고 있다. 접종 즉시 바로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걸리므로 10~11월 사이에 독감 예방 주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다.<모두가 독감 예방주사 대상자>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이 접종 대상자다. 건강한 성인은 독감에 걸리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접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들도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 어린아이, 만성질환자 등은 독감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또 치사율이 0.5% 내외로 매년 독감에 의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다. 건강한 성인은 독감에 걸리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함께 사는 자녀, 부모님께 독감을 전파할 경우 매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남에게 전파하지 않기 위해서 독감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 한다.<임신부 인플루엔자백신 접종 후 안전성>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임신부들에게 여러 해 동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안전하게 이루어졌다. 국외에서 시행된 임신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 유산이나 조산, 저체중 출생 등 출산 관련 합병증과는 관련성이 매우 낮았다.세계보건기구(WHO) 및 국내외 국가들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외에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는 폐렴구균 예방접종,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1-07 15:16

송홍윤 회장최근 사무장병원의 행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무장병원은 의료법상 자격이 없는 일반인이 의사나 의료법인 명의를 빌려 운영하는 불법개설 의료기관을 말한다. 사무장병원은 진료의 질보다는 영리추구에만 몰두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사무장병원은 과대․허위 광고를 내세워 환자를 끌어들이고, 심지어 사무장들이 의사 가운을 입고 의사 행세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들에게 병원으로 오는 환자는 단순 돈벌이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선량한 의료기관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사무장병원의 근절이 시급하다.최근 언론보도 자료에 따르면“불법개설기관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누수 규모는 지난 14년(2009~2023)간 해마다 증가하여 3조 4천억 원에 달하며, 지난해 적발된 금액도 약 2천 6백억 원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국민이 받아야 할 의료혜택이 그만큼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불법개설기관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피해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엄청난 규모의 피해에도 환수율(2023. 6월 기준)은 고작 6.7%로 대부분 회수하지 못하고 누수되고 있어 이는 고스란히 국민부담 가중으로 이어지고 있다.이와 같은 현상은 공단의 수사권 부재 때문이다. 공단은 불법개설기관에 대한 행정조사는 하고 있으나, 수사권이 없어 자금흐름 추적이나 관련자 직접 조사가 불가하여 불법개설기관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인 운영성과에 대한 수익 귀속여부를 입증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경찰에 불법개설기관 수사를 의뢰해도 강력사건 등 타 이슈사건 우선수사로 수사기간이 평균 11개월로 장기화되고 있다. 장기간의 수사기간 중 사무장 다수가 기관을 폐업하면서 재산을 처분하고 은닉하여 불법개설기관이 운영과정에서 편취한 부당이득금의 징수가 사실상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처벌을 피해가고 있다.불법개설기관으로 인한 건강보험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수사종결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공단에 특별사법경찰권한을 부여할 경우 수사 착수 후 3개월 만에 환수처분이 가능해져 불법개설기관이 청구하는 진료비 지급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연간 약 2천억 원의 재정절감 효과와 조기 압류추진으로 추가적인 재정누수를 막을 수 있어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다.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건전한 의료생태계 질서를 보호하기 위하여 국회에 계류중인 공단에 특사경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기대한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0-27 10:52

김종박/수필가그러던 중, 나는 순우리말을 지키기에 온 힘을 쏟는 분들이나 모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음을 인터넷 검색으로 다행히 알게 되었고 시를 읽다가 순우리말에 막히게 되면 즉석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그 막힘을 푸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순 우리말글 사전을 사서 곁에 항시 두고 공부하면서 활용하고 있다. 들머리의 순우리말들도 박남일 지음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 사전》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말하자면 외국어인 영어 공부를 시작 할 때 사전에서 그 단어의 음운인 알파벳을 찾아 의미를 알아보고 그 단어의 스펠링을 일일이 암기하면서 힘들게 영어단어를 배우고 익혔듯이, 난 우리말 풀이 사전에 실린 대줄가리나 여줄가리의 낱말들을 하나하나 배우면서 익혀가고 있는데, 여러 번 암기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영어단어 하나를 완전히 알게 되는 것처럼 어떤 낱말은 순우리말인데도 한 번 만에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영어처럼 힘들여 반복해야만 오롯이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희한한 체험을 하게 됐다. 시간을 들여 반복 공부를 해야지만 우리말을, 순우리말을 제대로 알기에 이른다는 것을 한글 민족 배달겨레의 후손으로서 늦게나마 소중한 시 공부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야말로 매우 다행스런 선물이 됐다고 자평해 본다. 그러면서, 1443년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1397~1450)께 시공을 뛰어넘는 뜨거운 고마움을 느끼게 됨은 불문가지이다. 우리 배달겨레의 참 혼이 배어 있는 우리말 소리에 딱 들어맞는 우리글을 몸소 지어주어 아름다운 순 우리말이 글자로도 계속 남아 있게 해준 큰일을 배달 후손들을 위해 고이 남겨주셨기 때문이다.예컨대, 필자가 태어난 동네 이름이 전라도 두메산골의 하나인 '먹 골'인데, 어릴 제 고향 어르신들이 '먹골'이라 부르면서 입학통지서나 주소에는 '梧桐/오동' 이라 써 왔던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 즉 같은 말을 훈독訓讀과 음독音讀한 것인데 ‘梧桐’으로 쓰고 한자식의 ‘오동’으로 읽지 않고 ‘먹골’로 읽은 것은 훈독이요, 때로는 한자음漢字音 그대로 ‘오동’으로 부르는 음독을 병행하기도 하였다. 융통성 있는 방법을 택해 당시에 통용됐던 아름다운 순 우리말을 지금까지도 보존해 주는 단초를 제공해 주신 분이기도 한 것이다.또한, 우리말은 9천 년 전의 환국桓國시대부터 있어온 언어이기 때문에 열정적인 누군가의 탐구 노력이 몰두 된다면 세종 이전의 문자인 가림토 문자 등의 자료를 찾아내는 기적적 쾌거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 바탕에서 우리 고대어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간다면 배달겨레에 빛나는 순우리말을 새롭게 발굴해내는 큰 성과로 이어져 더욱 풍성해지는 순우리말 잔치판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샹폴리옹(1790~1832)의 집요한 언어 연구가 결국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해내서 3,500년간 잠자고 있었던 고대 이집트 문명의 베일을 벗기게 됐고 그 찬란한 진상眞像을 세계 만천하에 선물해 주었듯이 말이다.문학 등 한 나라의 문화적 힘은 그 나라 말의 어휘 수와 그 어휘의 세련된 정도로 판가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말은 어휘의 총량은 많은 편이지만 그중 열 가운데 일곱이 한자어라고 한다. 게다가 나머지 셋도 안타깝게도 일본말이나 영어 같은 외국말의 때어 절어 있음이 사실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피하기 어려운 역사적 배경이 있었음을 지나칠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지배층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자어나 일본말, 그리고 영어를 우리 말글사이에 마구 끌어들인 것은 민중이 아니라 사대주의에 취한 일부 지배자들이기 때문이다. 땅별 곳곳으로 산산이 흩어진 이스라엘 민족이 2천 년이 지난 후에도 그들 조상의 터로 꿋꿋하게 돌아와 이스라엘을 제국帝國한 것은 어렵고 서러운 타국살이를 하면서도 그들이 끈질기게 견지해온 히브리어의 덕이 주효해 음에서, 말글에는 민족의 얼이 배어 있기에 말글은 다함이 없는 위대한 힘을 지니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史實을 특히 말글을 도구로 삼는 우리 문인들은 본보기로 새겨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6천 년 배달겨레의 참 얼이 올올이 배인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잘 갈고 멋지게 다듬고 새로이 만들어 내기도 하여, 배달겨레에 나아가선 땅별 마을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좋은 시들을 빚어내는 시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기구祈求 해본다.그러면서 앞으로의 시작대비詩作對備차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난 오늘도 순우리말 사전을 틈틈이 보는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끝>

뉴스 | 성광일보 | 2023-10-26 14:38

김근당소설가재판정은 여름 마당에 물을 뿌린 듯 조용하다. 판사의 모든 행동을 빨아들일 듯이 보고 있는 눈빛들이다. 천장수는 꿍꿍이 속이 잔뜩 들어 있는 모습으로 앉아 있다. 갯말댁은 머리를 숙이고 있다. 마치 자신이 죄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만큼 두 사람의 생각은 서로 다를 것이다. 공판 과정에서도 이리저리 얽힌 인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었다. 그 결과가 여기 선고문에 들어 있다.첫머리에 '달빛 사건을 판결합니다. 달빛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달빛 속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자 합니다.' 문장이 이어져 있다. 그 밑으로 검사와 피고인 그리고 변호사와 증인 사이의 설전에서 얻어 낸 결과물이 나열되어 있다. 최정 판사는 머리를 들어 갯말댁을 다시 바라본다. 진정성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이다. 여전히 달빛에 젖어 있는 모습이다. 그날의 상황을 어젯밤에 본 듯이 증언했던 갯말댁 이다. 시골 여인이 꾸며 내어 말하기 어려운 진술이었다.“밤 열두 시가 넘은 지경이었습니다, 남편과 제가 달빛에 취해 있을 때 어디선가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남편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모양이었습니다. 남편이 정자 난간 밑으로 몸을 숨기며 저를 끌어 내렸습니다. 말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왔습니다. '히히히 횡재야 횡재, 이런 횡재가....' '쉿, 입 닫아요. 밤말은 새가 듣는다고 합니다.' '이 밤중에 누가 있다고 그럽니까' '어쨌든 조심하자 장수야,'하는 말소리였습니다. 제가 똑똑히 들었습니다. 세 사람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들이 다가오는 것도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이상호씨 말이 틀리지 않아요,' '저를 믿은 고박사님도 이쪽으로 일가견이 있지 않습니까,' '암 그렇지, 내가 이 부분에 몸을 담은 것이 얼만데,'하고 이상호와 고 박사라는 사람이 말하고 천장수가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이곳 마한 지역 고분에 금장식품이 매장되어 있다는 것은 저 외에는 아무도 모르지요, 그곳은 비록 봉분이 모두 훼손되었지만 읍차(邑借: 작은 집단의 지배자)의 고분입니다. 고고학회 그 누구도 모르지요, 하하,' 이상호가 으쓱거렸고 천장수가 '네가 고고학을 연구한 보람이 있구나,'하며 추켜세워 줬습니다. '그보다 고 박사님이 보물 위치를 정확하게 집어내어 도굴이 쉬웠지,'이상호가 말했습니다, '올해 지갑 사정이 두둑해지겠는걸,'고 박사가 말했고 이상호가 대꾸했습니다, '물론입니다, 이 순금 유물들이 얼맙니까, 어깨가 아플 지경입니다.' 그들이 말을 나누며 정자 가까이 오고 있었습니다.그때였습니다. 남편이 '저놈들이 도굴꾼을 끌어들여 천하에 몹쓸 짓을....'하고 튀어 나갔습니다. 제 남편은 아시다시피 수사 경찰 이었습니다.남편이 이상호가 메고 있는 불룩한 배낭을 잡아채려 했습니다, 그러자 천장수가 들고 있던 것들을 팽개치고 제 남편에게 덤벼들었고, 두 사람은 산 아래로 굴렀습니다, 제가 뛰어나가니 고 박사라는 사람이 삽 같은 것을 급히 주워 들고 두 사람은 산 위쪽으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저는 남편이 걱정되어 산 아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남편은 널부러져 있고 천장수가 나무들 사이로 도망가는 것이 보였습니다.”방청석의 많은 사람들이 놀라 웅성거렸다, '그러면 그렇지, 없는 일을 어떻게 저렇게 꾸며 낼 수 있겠어,' 하기도 하고, '어쩌면 저렇게 다 기억할 수 있지?' 감탄하기도 하고, '그때야 최고도로 정신 집중을 했겠지,'하는 말소리들이었다, 그러자 변호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 질문을 신청했었다. “증인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야밤중에 증인 부부는 왜 그곳에 갔습니까”“.....”갯말댁은 머리를 숙이고 대답하지 않았다.“증인 이말순은 한밤중에 왜 남편과 함께 그곳에 갔습니까?”변호사가 갯말댁 앞으로 다가서며 다시 물었다.“.....”갯말댁은 여전히 무응답이었다. 처정 판사가 제지해 주었다.“변호사는 사건과 거리가 있는 질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러면 다시 묻겠습니다. 아무리 달밤이라지만 멀리서 하는 말소리를 어떻게그렇게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까? 증인이 꾸며 낸 말이 아닙니까?”  <다음호에 계속>

뉴스 | 성광일보 | 2023-10-26 14:30

 노천(老泉) 김흥국지난 연재 동안 지루하고 재미없는 물리학 용어를 사용하여 천문학 중심으로 우주 창조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를 퇴계 선생과 율곡 선생의 성리학에서 이기이원론과 이기일원론을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을 대입하여 격물치지를 통해 밝힌 학문의 일치성을 느껴보았다. 용어는 달라도 내용은 다름이 없는 일맥상통의 논리다. 과연 동방의 성자라 불리는 이성(二聖)의 거경궁리(居敬窮理)에 존경을 표할 뿐이다.이상의 자료들을 통해서 우리 상고 역사서인 부도지의 창세 기록이 단순한 입담 수준에서 전해오는 신화나 전설이 아니라 철학과 과학적 가치를 가진 차원 높은 기록으로 그리스 신화를 역사로 승화시킨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구전 문학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이제 부도지의 창세기에 출현한 인류의 출발과 종족 분열 과정에서 생기는 원인인 노아의 홍수 같은 대홍수 내용을 과학적 증빙과 지정학적 위치를 대입해서 정황을 나열해 보자.우리는 자신의 것을 남보다 못하게 여기고 천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한민족이 겸손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제가 우리에게 심어준 열등의식의 결과이다.그들은 우리를 얼빠진 민족으로 만들어 이등 국민으로 영원히 식민지로 삼기 위한 해괴한 논리로 역사를 변조하고 문화를 미신으로 만들어 미련 곰퉁이 자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이제 부도지를 통해서 우리의 상고 역사가 얼마나 과학적이고 사실적인 기술인가를 정확히 인식하여 세계사의 유래를 찾기 힘든 인류 창세기의 드라마를 후손에게 알려서 최고의 역사와 최고의 조상을 가진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겠다.그런 의미로 필자가 연재 글의 제목을 “大韓國”이라 명명한 것이다. 그리고 글씨체는 안중근 의사의 힘찬 유묵 글에서 집자(集字)를 하였다.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부도지의 내용을 이어가자.부도(符都)란? "하늘의 뜻(天符)을 받드는 도읍(都)에 관한 기록(誌)"이라는 뜻이다.이 속에는 율려라는 한민족의 우주 철학 사상이 들어 있다.지난 내용을 간단히 되새김하면 우선 8여(八呂)의 최초 음에서 반응한 율(律)이 나왔다. 그래서 율려의 조화로 우주는 빛을 발하면서 천지가 열린 것이다.그리고 율려가 몇 번 부활하여 별들(星辰)이 출현하였다. (律呂幾復 星辰已現)다음으로 허달성과 실달성이 나왔으며 이는 숫자가 허수가 있어 실수가 증명되고 상상이 현실이 되고 세상도 허무공(虛無空)을 바탕으로 삼라만상이 생겨나는 이치와 같은 창조성이다.그리고 인류의 어머니인 마고와 마고대성(麻姑大城)도 역시 음(音)에서 나왔다. 이것을 책에서는 짐세(朕世)라 한다. 짐세란 조짐(兆朕)이나 징조(徵兆) 이전의 혼돈에서 막 출발한 어느 시작점을 말한다. 짐세가 몇 번 종말을 맞이할 때 마고는 무성생식으로 궁희(穹姬)와 소희(巢姬)를 낳아 두 딸로 하여 5음7조(五音七調)의 음절(音節)을 맡게 하였다. 오음칠조의 음은 세상을 만드는 창조의 연금술이다. 모든 물체는 진동하고 진동의 꼴값에 맞게 하나둘 창제되기 때문이다. 오음과 칠조가 짜깁기하듯 만나는 음절의 절목(節目) 마디마디에서 만생 만물이 탄생한 것이다. 마치 나무 마디에 움이 트듯 음과 율의 얽히는 파장이 얼개가 되어 진동의 꼴값에 맞게 하나하나 생성된다는 것이다. 이는 빛이 있으라는 말이 먼저 있었던 것같이 모든 것은 음(音)에서 비롯한 것이다.음에서 시작한 지구촌과 함께 궁희와 소희도 무성생식으로 네 천인과 네 천녀를 낳았다. 네 천인은 율(律)을 짜고 천녀는 여(呂)를 짰다. 이로부터 황궁씨(黃穹氏), 백소씨(白巢氏), 청궁씨(靑穹氏), 흑소씨(黑巢氏) 4 자손의 갈래가 생겼다. 황궁씨와 청궁씨는 궁희의 자손이고 백소씨와 흑소씨는 소희의 후손이다.그리고 인류는 종족 번식을 하기 시작하면서 선천이 서서히 마무리되고 후천이 시작하게 된 것이다.후천의 운이 새로이 시작될 때 율려가 부활하여 땅에 있는 실달성의 기운이 상승하여 음상이 수운(水雲)의 위로 덮고, 실달의 몸체가 평평하게 열려, 물 가운데에 땅이 생겼다. 땅과 바다가 갈리고 산천이 넓게 뻗고 천수의 지역이 변해서 육지가 되고 또 여러 차례 변하여 수역과 지계가 다 함께 바뀌어 돌므로 비로소 역수가 시작되고 기수화토(氣水火土)의 4대 원소가 빛과 함께 섞여 낮과 밤과 사계절이 구분되고 초목과 금수가 상생하는 산천토석이 생성되었다.구약의 창세기보다 더 생생하고 세세하게 천지창조의 바탕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0-24 13:39

훈육이란 아이가 올바른 태도와 가치, 행동, 지식을 형성해 독립적으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단순히 잘못을 꾸짖고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꼭 필요한 스스로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0월호, 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재은)양육에 있어 아이들 훈육은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올바른 훈육은 아이들이 미래에 자립해 독립적으로 삶을 일구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훈육은 사회 전체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도 할 수 있다.훈육 과정의 교육과 지도는 아이들이 올바른 태도, 가치, 행동, 지식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훈육은 단순한 지시와 규제를 넘어, 삶을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긍정적인 가치와 지식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 사회적 기술, 윤리적 판단력 등을 배우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포함한다.즉 훈육은 아이들이 올바른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습득하고 성장하며, 자기 조절력을 갖추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규칙과 한계, 자율성과 소통이 중요>훈육은 명확한 규칙과 한계를 두되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 규칙과 한계를 정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안정성과 예상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일관된 규칙은 아이들이 책임감과 자기통제를 배울 수 있게 해주며, 이는 성장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더불어 부모나 양육자는 아이들에게 사랑과 이해를 기반으로 다가가야 한다. 존중하는 태도와 사랑을 느끼면 아이는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이해심 있는 태도로 아이의 의견과 감정을 경청해주며 공감적인 태도로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아이의 자율성에 대한 존중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는 부모와는 다른 존재이며, 아이가 자율성과 선택권을 가진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들에게 일정한 수준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연결된다.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아이들은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스스로의 선택에 인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고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실패를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열린 소통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을 존중하는 대화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며 아이들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은 충분히 인정하고 칭찬함으로써 강화·격려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스스로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게 돕는 과정>훈육 과정에서 부모의 감정 분출이나 표현은 신중해야 한다. 훈육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모가 스스로의 감정을 소화하지 못해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분풀이를 하거나 화를 내고는 한다. 이 경우 훈육의 목표를 이루기가 어려워진다.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관, 행동, 태도, 지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는데 오히려 아이들에게 감정을 쏟아내게 되면 아이는 훈육 과정에서 부정적인 감정만 느끼게 된다.훈육을 할 때에는 달성하려는 목표를 다시 한번 숙지하고, 지도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한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이러한 원칙들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올바른 훈육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독립적인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외에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는 폐렴구균 예방접종,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0-24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