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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자치신문
  • 승인 2024.06.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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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닮으려는 인공지능

 

컴퓨터 가운데 제일 뛰어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시대의 대세가 되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지닌 지각능력에 학습능력을 강화하여 사고하는 능력을 구현한 기술로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행동하는 컴퓨터인 셈이다. 얼마 전 등장한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chatbot)으로 음성이나 문자입력을 통해 질문을 하면 대답을 내놓는다.
챗GPT는 단순한 정보제공 서비스가 아니라 사람이 하던 일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이를 통해 웹 페이지와 해킹 프로그램까지 코딩하고, 미국에서 의사면허와 로스쿨 시험까지도 통과했다고 했으며, 우리나라 수능 영어 시험의 3분의 2까지 풀었다고 했다. 구글은 챗봇‘바드(Bard)’의 시험 버전으로 출시했다. 더욱이 빅데이터를 학습하여 인공신경망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생성형(Generative) 인공지능이 창작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지난해 ‘일자리의 미래’를 통해 인공지능과 기술혁신으로 향후 5년간 69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83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얼마 전 UN 국제전기 통신연합(ITU) 인공지능 포럼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석한 세계 최초 기자회견이 열렸다. 간호사 로봇은 인간과 함께 보조와 지원을 제공하며,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며, 결코 인간에게 반항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떨쳐내지는 못하고 있다.
더욱더 인간을 닮아가려고 하는 인공지능을 우리는 우리 사회의 신입생으로 보고 함께할 수 있는가? 인공지능이라는 신입생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들의 전통과 가치관을 가루쳐주는 것이 가능할까? 바로 인공지능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변화의 흐름을 바꾸는 힘을 얻기 위해서 멀리 보고 변치 않는 힘을 길러야만 한다. 그 힘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세상을 바로 보아야 한다. 즉 삶의 기본인 모든 존재는 연기된 것이고, 무상하며 쉼 없이 변화하는 것임을 보아야 한다. 인간과 인공지능과 기술변화의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 깊게 자세히 살펴보자.
나를 바꾸는 변화의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바로 보았다면 변화의 방향을 향해 굳건히 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구라는 기세간(불교 삼종(三鐘) 세간의 하나)에서 인간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술의 진보가 불러온 기후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와 지구를 살리기 위해 삶을 바꾸고 세상의 변화를 향해 나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간이 기계와 다른 점은 바로 공감을 통해 나와 닮은 또 다른 ‘나’에게 손 내밀어 소통하는 것이다. 공감과 소통은, 마음을 나누고 베푸는 일, 지식을 넘어 감성을 통해 문화를 창조하는 일, 남을 배려하고 돌보는 일은 새로운 미래의 원동력이다.
인공지능에 대해 잘 알고, 차가운 기계와 인간을 닮으려는 ‘인공지능’을 넘어, 따뜻한 인간애를 넓혀 멀리 함께 가는 미래, 그 길은 오래 된 성인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야 헤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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