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이용...56% 출퇴근 시간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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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자전거 이용...56% 출퇴근 시간대 집중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11.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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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따릉이 대여건수 산점도 /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4년 간 누적 대여건수 3천만 건을 돌파한 따릉이의 이용현황을 분석한 '공공자전거 따릉이 통계자료'를 지난 4일 발표했다.

지난 4년 간 서울시민 1명 당 ‘따릉이’를 3회 이상 이용한 셈이다. 회원은 총 166만 명으로 시민 6명 중 1명꼴로 회원에 가입했다.

연도별 월별 일평균 자전거 이용 계절 / 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4년 간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 따릉이 이용시간을 살펴보니 ‘운동‧레저용’보다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전후 구간인 ‘퍼스트-라스트 마일’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틈새 교통수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인 봄‧가을철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 이용건수가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 ‘더위’보다는 ‘추위’가 따릉이 이용에 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도 일평균 118명 ‘따릉이’를 탔다. 내국인에 비해 2.7배 정도 더 긴 시간 동안 이용하는 패턴을 보여 따릉이가 서울관광의 하나로 자리매김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 이용자의 인기 대여‧반납 대여소를 보면 여의도 한강공원, 명동, 광화문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이용건수가 일 2만 건 이하로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고, 특히 비 내리는 출‧퇴근시간대에 이용량이 급격히 줄었다. 서울시는 자전거 전용도로나 편의시설 같은 인프라를 구축할 때 추위나 미끄럼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 이용량을 보면 출‧퇴근시간대 전체 이용의 56.4%가 집중됐으며 출근길보다는 귀갓길에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하는 출근시간대에는 비교적 짧은시간(7시~10시) 동안 급증하는 반면, 퇴근시간대에는 6시간 동안(17시~23시) 시간당 3천 건 이상의 이용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따릉이로 이동한 거리를 보면 4km 이내 단거리 이용자가 7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분 이내 이용자는 57%였다. 출근시간대에는 평균 2.6km, 퇴근시간대에는 평균 4.3km를 이동했다. 출근길에는 교통수단으로 주로 활용했다면 퇴근 이후에는 교통과 운동을 겸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용패턴은 2~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따릉이가 대중교통 이용 전‧후 틈새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중임을 보여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도심‧강남‧여의도 등 업무지구에서의 ‘따릉이’ 이동패턴도 분석했다. 3개 지역 모두 퇴근시간대가 출근시간대에 비해 따릉이 이동거리가 길었다. 시간 내에 도착해야 하는 압박감, 외모‧복장 관리 등의 어려움, 땀 배출에 따른 냄새 등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릉이’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는 서울관광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이용자 수는 일평균 118명으로 전체 이용자(84천명)의 0.1%였다. 이용시간은 72.6분으로 내국인에 비해 2.7배 정도 더 오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여‧반납 지역 1위는 모두 ‘여의도 한강공원’(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이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가 서울시민의 출‧퇴근길에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자전거가 서울시 교통수단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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